최성민의 블로그입니다
by 갈림 이글루스 피플





작은대화(방명록)

 당신들의 흔적
책갈피

 야간비행
 퍼슨웹
 맞춤법

최근 등록된 트랙백
The Hitchhiker's Gu..
by Mųźёноliс Archi..
V.
by [ 젊은유월●com™ ]
총선.
by 鎭眞의 정치적 글쓰기
할리우드 작가파업 그 ..
by 잠보니스틱스
당신은 나의 운명
by Love Letter

rss

skin by jiinny
[단상] 개성 냄비
▲ ⓒ 데일리서프라이즈/권범철


위의 그림과 같은 장면이 연상되는 시절을, 우리가 아직도 살고 있다는 것이 어이없어서 서글프기까지 하지만, '개성' 땅에서 생산된 냄비가 8시간만에 서울의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오늘날의 현실은 분명한 '변화'를 실감하게도 한다.

Made in '개성' 제품이 나오고 있는 것은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군사적 차원'에서도 아주 의미심장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길 좋아하는 사람들은, 개성의 지리적 위치를 고려해볼 때, 북한이 남측이 진출하는 '개성 공단'을 허용한 것은 사실상 '선제 군사 공격'을 포기한 것으로 이해해도 무방하다고까지 말하고 있을 정도니까.

하지만 순전히 기업의 입장에서 보자면, 북한에서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은 '저가의 노동력'을 이용하여 '관세'에 대한 부담도 없이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조건일 뿐이다. 이번에 개성 냄비 생산을 통해 알게된 북한의 인건비 수준은 정말 경악할 수준이었다. (관련기사 보기) 이번에 냄비를 생산한 '리빙아트'의 개성공장에서 근로하는 북측 노동자는 모두 255명으로 그들이 받는 최저임금은 우리돈으로 '6만원' 수준이라고 한다. 남북이 합의한 최저임금이 57.7달러.

'저임금'으로 유명한 중국 노동자들에 비해서도 절반에도 못미치는 임금 수준이라니, 기업 입장에서는 정치적, 군사적 불안감만 제외된다면 정말 매력적인 노동 시장이 아닐 수 없다. "조선노동당"이 과연, 개성의 '노동자'들을 얼마나 위하여 얼마나 배려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별로 기대할만한 수준은 못될 듯하고, 그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누가 어떻게 고민을 해야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북쪽 노동자들 스스로는 '대한민국'이라는 자본주의 국가에 의해 사실상 제국주의적으로 '착취'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마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by 갈림 | 2004/12/16 19:45 | 談話 ::: 기고/생각들 | 트랙백 | 덧글(4)
트랙백 주소 : http://ewriter.egloos.com/tb/83982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ozzyz at 2004/12/16 20:32
냄비가 붉은 색이었으면 더 재미있을 뻔 했어요.

단지 북한의 노동자와 한국의 자본가의 문제가 아니라, 청교도적인 지침에 의해 열심히 살아가는(혹은 살아간다고 착각하는) '모범적' 개체들이 사실은 죄다 자본주의 체제에 의해 조직적으로 착취당하고 있다는 사실이야 말로 아이러니한 일이죠. 그게 자본주의 체제이고, 그 자본주의가 극대화 된 미국이라는 나라는 전쟁없이는 더 이상 그 시장을 키워나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죠.핫 핫 하..... 흠..
Commented by 갈림 at 2004/12/17 01:07
ozzyz/ 착취당하고 있음을 잊고 살아가는 게 행복한걸까요. 미국이라는 나라를 "어엿비 녀겨" 주어야하는 걸까요. (저도 나란히 핫 핫 하......)
Commented by youngjune at 2004/12/17 09:46
'마데 전자'가 드디어 개성까지 진출했구나.... ㅡ,.ㅡ;;;;

깜빡 홈쇼핑에선 언제쯤 판매하려나........ ㅋ~
Commented by 갈림 at 2004/12/17 14:44
youngjune/ 그러게. 마데 전자에서는 안만드는 제품이 없구먼.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