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29일
신디 셔먼 & 바네사 비크로프트
천안을 오가면서 제일 먼저 놀란 것은 천안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아라리오 갤러리(ARARIO GALLERY)라는 미술전시관이었다. 겉모습부터, 딱, 범상치 않아보였는데다가, 지방 도시의 중심가에 이런 갤러리가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지경이었다. 그 이름도 특별한 '아라리오 갤러리'가 위치한 곳은 천안종합버스터미널, 천안 유일의 멀티플렉스 극장 야우리, 야우리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이 모여 있는, 천안의 제일의 중심 상권이니까 말이다. 이 갤러리는 2002년 개관 당시, 지방도시에 생긴 국내 최대 규모의 갤러리라고 하여 큰 화제를 모았다고 한다.
그 모습이 눈에 딱 들어와서, 차가 신호에 걸린 김에 사진을 한번 찍어두었다. 그러면서 살펴보니, 전시 내용이 "신디 셔면, 바네사 비크로프트 展"이었던 것이다. 아아... 두번째 놀랬다. 이 두 작가의 전시를 국내에서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수밖에 없었지만, 지방 도시에서 이런 전시가 있다는 것이 더욱 놀라웠다. 천안 강의를 오가면서 한번은 꼭 들러서 관람을 해야지 마음을 먹고 있다가, 지난 목요일 저녁에 드디어 관람을 하게 되었다.
먼저 이런 초대형 가방 작품들이 눈에 띈다.
아라리오 갤러리 주변에는 여러 조각 작품들, 그리고 건물 자체에 붙어 있는(말 그대로 붙어 있다) 조형물들이 눈길을 끌었다. 벽에 매달린 벤치에서 책 읽는 아저씨, 밤이 되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다.
건물에 붙어있는 조형물들은 국내 작가 Ci Kim氏의 작품들이다. 밤이라서 노출 때문에 사진이 조금 흔들렸는데,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라고 우겨본다.

자, 본격적으로 그럼 이제 전시장으로~!
HER BODIES: Cindy Sherman & Vanessa Beecroft, Sep 1 ~ Nov 28, 2004

전시장 입구의 모습이다. 물론, 전시장 내부는 촬영금지 지역이라 이후부터는 직접 찍은 사진이 아니다.
신디 셔먼은 50살, 바네사 비크로프트는 35살. 두 작가는 꽤 나이 차이가 나지만, 매우 파격적인 작품 활동을 하는 여성 사진 작가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신디 셔먼은 근래 페미니즘 문화이론, 이미지학에 있어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작가. 그녀는 피사체의 맞은편, 카메라 뒤편으로 숨어들기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찍어 사진 속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독특한 분장과 가발로 변신한 그녀의 모습, 그러니까 그녀의 작품 속 '여성의 몸'을 통해 관객들은 작품 속 그 여성을 둘러싼 맥락과 사회까지 생각하고 짐작할 수 있다. 정지된 사진을 통해서 사람들이 "그 인물의 삶을 상상하도록 하고 싶다"는 것이 신디 셔먼의 의도다. 갤러리에서는 신디 셔먼이 연출한 코믹공포영화도 상영되고 있다.



바네사 비크로프트는 누드 퍼포먼스를 벌이며, 그것을 작품으로 만든다. 아래 작품은 색상별로 제공되는 음식에 따라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준 시리즈 작품들 가운데, '초록색편'이다.
VB52
질서를 갖추어 누드로 서 있던 모델들은 점차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세가 흐트러지게 된다. 비크로프트는 바로, 그 순간, 질서와 혼돈의 과정과 함께 자연스러운 '몸'을 찍는다. 갤러리에서는 모델들이 서서히 흐트러져가는 모습을 그대로 찍은 2시간 30분짜리 DVD도 상영되고 있다. (보는 사람까지 지겨울 정도다.)
VB45
가장 인상적이었던 아래 사진은 얼굴 없는 '몸'을 보여주고 싶었던 작가의 소망이 실현된 작품이란다. 모델들은 바깥을 볼 수 있지만, 관객은 모델의 얼굴을 볼 수 없다.

VB47






HER BODIES: Cindy Sherman & Vanessa Beecroft, Sep 1 ~ Nov 28, 2004


신디 셔먼은 50살, 바네사 비크로프트는 35살. 두 작가는 꽤 나이 차이가 나지만, 매우 파격적인 작품 활동을 하는 여성 사진 작가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신디 셔먼은 근래 페미니즘 문화이론, 이미지학에 있어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작가. 그녀는 피사체의 맞은편, 카메라 뒤편으로 숨어들기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찍어 사진 속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독특한 분장과 가발로 변신한 그녀의 모습, 그러니까 그녀의 작품 속 '여성의 몸'을 통해 관객들은 작품 속 그 여성을 둘러싼 맥락과 사회까지 생각하고 짐작할 수 있다. 정지된 사진을 통해서 사람들이 "그 인물의 삶을 상상하도록 하고 싶다"는 것이 신디 셔먼의 의도다. 갤러리에서는 신디 셔먼이 연출한 코믹공포영화도 상영되고 있다.



바네사 비크로프트는 누드 퍼포먼스를 벌이며, 그것을 작품으로 만든다. 아래 작품은 색상별로 제공되는 음식에 따라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준 시리즈 작품들 가운데, '초록색편'이다.

질서를 갖추어 누드로 서 있던 모델들은 점차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세가 흐트러지게 된다. 비크로프트는 바로, 그 순간, 질서와 혼돈의 과정과 함께 자연스러운 '몸'을 찍는다. 갤러리에서는 모델들이 서서히 흐트러져가는 모습을 그대로 찍은 2시간 30분짜리 DVD도 상영되고 있다. (보는 사람까지 지겨울 정도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아래 사진은 얼굴 없는 '몸'을 보여주고 싶었던 작가의 소망이 실현된 작품이란다. 모델들은 바깥을 볼 수 있지만, 관객은 모델의 얼굴을 볼 수 없다.

VB47
# by | 2004/10/29 21:50 | 捕捉 ::: 순간/이미지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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