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프로필]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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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1948년 서울 출생)

김훈은 오랜 세월동안 기자 생활을 해온 언론인 출신 작가이다. 기자 생활 틈틈이 써놓은 글을 모은 수필집 몇 권 정도를 내놓았던 그는 2001년 『칼의 노래』를 내놓으면서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 가운데 한 명으로 부각되게 되었다.
많지 않은 그의 작품들 가운데, 두 번째 장편소설 『칼의 노래』(2001)는 동인문학상 수상작이 되었고, 첫 단편 소설인 「화장(火葬)」(2003)은 이상문학상 수상작이 되었다. 다소 늦은 나이에 문학에 입문하여, 펴내는 소설마다 한국 최고 권위의 소설상을 휩쓰는 그의 저력은 무엇보다 기자 생활을 통해 갈고 닦은 그의 문장의 빼어난 문체에 있다고 하겠다. 그리 길지 않은 단문(短文)으로 대구(對句)를 이루어 리듬감 있게 읽히는 그의 글솜씨는 오래 숙련된 '장인(匠人)'의 정신을 느끼게끔 한다.
김훈은 '소방관'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그는 그 이유를 다른 사람들은 재난을 당했을 때 도망가지만, '소방관'을 재난을 향해 달려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세상의 사건들과 맞부딪치며 살아가야만 하는 또 다른 직업인 '기자'로 평생을 살아왔다. 그가 40대 후반의 나이로 뒤늦게 뛰어든 '소설'의 영역은 그가 그동안 '삶의 가장 치열한 순간의 인간 심리'를 세밀하고도 정교하게 살펴본 결과물들이다.
첫 번째 장편 소설 『빗살무늬 토기의 추억』은 한 소방대원의 의문스러운 죽음이라는 미스터리 사건을 바탕으로 추리 소설 기법을 활용해서 전개되는 소설이다. 전투와 다를 바 없는 진화 작업의 격렬함, 그리고 그 치열한 과정의 복판에 놓인 한 인간의 '심리'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의 두 번째 장편 『칼의 노래』는 16세기 말, 일본과 조선의 전쟁 당시 조선의 해군을 이끌었던 '이순신 장군'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이 소설 속의 이순신 장군은 단순한 전쟁 영웅이 결코 아니다. 작가는 이순신 장군의 1인칭 시점으로 전쟁의 한 복판에서 장수가 느끼는 미묘한 심리, 죽음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권력의 폭력성을 드러내고 있다.
그의 최근작 『현(絃)의 노래』는 천 년 전 신라시대의 음악가 '우륵'의 생애를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도 작가는 한 역사적 인물의 깊은 '고뇌'에 대한 세밀한 묘사를 보여준다.
김훈은 극한적 상황에 몰린 인간 심리를 차분하고 정교하게 묘사하는 데 있어서 누구보다도 훌륭한 재능을 보여주는 작가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그의 저서는 장편소설로 『빗살무늬 토기의 추억』(1995), 『칼의 노래 1, 2권』(2001), 『현의 노래』(2004), 수필집 『자전거여행』(200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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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림 | 2004/09/14 21:44 | 文學 :::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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