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프로필] 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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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1970년 경북 김천 출생)

김연수는 20대 초반의 나이로, 시인 겸 소설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한때 대중음악평론가로도 활동했으며, 번역가로도 꾸준히 활동해오는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작가다.
그는 특별히 인문학적 소양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글쓰기를 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것은 그의 첫 소설집 『스무살』에서 발견되는 보르헤스에 의한 영향의 흔적과도 관련 깊은 것이다. 특히 「공야장 도서관 음모사건」과 같은 소설은 작가 스스로도 보르헤스의 단편 「바벨의 도서관」이나 「기억의 명수, 푸네스」에 대한 '헌정'이라고 말할 만큼 그에게 보르헤스의 영향은 상당했다. 하지만, 꾸준히 '공부'하는 작가라는 평가답게, 그는 보르헤스의 그늘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았다.
특히, 그의 세 번째 장편소설 『꾿빠이 이상』은 인문학적 상상력의 정점을 보여준다는 평을 들을 정도의 수작이었다. 이 소설의 창작 기법도 보르헤스의 그것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김연수는 보르헤스를 바탕으로 하되, 한국 문학사에 있어서 가장 난해한 천재 작가로 꼽히는 1930년대 실존작가 이상(李箱)에 대한 치밀한 연구를 바탕으로, 매우 독특하고 실험적인 장편소설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은 '진실'이란 존재하는가, 혹은 과연 '진실'은 하나밖에 없는가라는 본질적 질문, 더 나아가 '소설' 혹은 '문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세련되게 던지고 있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김연수는 스스로 "내가 소설을 쓰는 이유는 과연 내가 쓰는 글쓰기에 진실이 존재하는 것인가 살피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연작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에는 작가의 유년의 기억들이 녹아들어 있다. 컴퓨터에 다른 버전의 이야기만 열 가지를 써놓았다는 『꾿빠이 이상』과는 달리, 작가는 이 소설집에 실린 자전소설 「뉴욕제과점」을 '연필'로 썼다고 말했다. 실제로 작품의 느낌은 '컴퓨터'와 '연필'의 차이만큼이나 사뭇 다르다. 『7번 국도』나 『사랑이라니, 선영아』 같은 비교적 짧은 장편소설에서는 감각적인 문체와 젊음의 발랄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김연수에게는 이 소설들 역시 '기억', '청춘', '사랑'이란 매개를 통한 '진실' 탐색의 가능성을 엿보는 또다른 실험들이었을 것이다.
장편소설『가면을 가리키며 걷기』(1994), 『7번 국도』(1997), 『사랑이라니, 선영아』(2003), 『꾿빠이, 이상』(2001)과 소설집 『스무살』(2000),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2002)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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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림 | 2004/07/25 00:18 | 文學 :::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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