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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프로필] 이만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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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교 (1967년 충북 충주 출생)

이만교의 소설은 소란한 '농담'이나 떠들썩한 '수다'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이야기꾼'으로서의 그의 재능이 돋보인다는 얘기다. 그의 '수다'는 주로 도시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그곳에는 젊은 남녀의 사랑도 있고, 무능력한 지식인도 있고, 도시 서민의 삶도 있으며, 철부지 어린 아이의 모습도 있다. 그의 소설은 도시를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사실적이고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만교 소설의 특징은 일단 가볍다는 것이다. 또한 영상시대에 어울릴 만큼 빠른 대화 전개가 돋보인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도발적인 제목의 대표작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서는 남녀 인물간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사랑'과 '성(性)', '결혼'의 위선적 포장을 벗겨내고 있다. 또다른 장편 소설 『머꼬네 집에 놀러 올래?』에서는 외환 위기를 겪은 한국 사회의 단면을 아이의 눈으로 날카롭게 조명하고 있다. 하지만, 자못 심각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소설은 괜히 무거운 척하거나 진지한 척하지 않는다. 그의 문제의식은 독자에게 '이성'보다는 '감성'으로 다가서기 마련이며, 독자는 흥미롭고 유쾌한 마음으로 주제에 다가서게 된다.
이만교는 스스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 "나는 모든 독점적인 것, 권위적인 것, 성스러운 척하는 것이라면 어느 것이든 어느 계층이든, 웃음과 농담의 대상으로 삼아보고 싶다. 나는 그들을 웃기거나 비웃어주고 싶다."
이만교가 풍자하고 비판하고자 하는 대상은 한마디로 '위선'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소설에서는 '결혼'이나 '가족'이라는 제도가 비판의 대상이 되는 듯도 하면서, 동시에 긍정적이고 낭만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어찌 보면 모순되어 보이는 이런 태도는 우리 사회의 '위선성' 때문에 당연히 드러날 수밖에 없는 현상일지도 모른다. 이만교는 '제도' 자체를 강력하고 과격하게 비판하기보다는, '제도'를 둘러싼 '위선'을 비판한다. '사랑'이라는 이데올로기로 치장되어 있는 '결혼'과 '가족'이 근본적으로는 아름다울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조건'과 '권위'에 지배되는 현상을 풍자하고 있는 것이다.
근래 그가 아이들의 세계를 주목하는 이유 역시, 아이들 세계야말로, 순수하고 자유로워야할 '그들' 마저도 권력과 위선의 노예가 되어 가는 현실을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장편 소설 『결혼은, 미친 짓이다』(2000), 『머꼬네 집에 놀러 올래?』(2001), 『아이들은 웃음을 참지 못한다』(2003)와 소설집 『나쁜 여자, 착한 남자』(2003)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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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림 | 2004/07/24 20:30 | 文學 :::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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