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두 분 대통령의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의 새 노트북

석사논문을 쓰면서부터 동고동락해온 노트북을 팔아넘기고
새로운 노트북을 구입했다.

이전 노트북은 Compaq Armada 7400.
펜티엄2급에 램이 64M. 캐나다산 리퍼 제품으로 본래 중고로 구입했다.
지금은 뭐 워낙 오래된데다가, 여기저기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 상황이지만,
처음 출시될때는 펜티엄2급 올인원 제품으로는 최고였단다.
M시리즈 나오기전, 정통 Armada 매니아들은 지금도 좋아하는 제품.
4년전쯤이었던가 모씨가 필요하다고 해서 대신 알아봐주고, 구입해주고,
그 모씨가 쓰다가 1년정도 흐른 뒤,
그 모씨가 다른 노트북 구입할 때 돈을 보태주는 대신,
내가 중고로 사는 것으로 셈을 하면서, 내것이 되었던 노트북이다.

회자정리.

어찌되었건, 파란만장했던 그 노트북은 내 손을 떠나갔다.
(하지만 상순이 형에게 팔았으니 사실 아직 우리 연구실에 남아있다....)
상순이 형이 다소 재촉하는 바람에,
엉겁결에 노트북을 팔고, 새로 사게 된 셈인데,
4년전에 중고로 산 노트북이었으니
어차피 조만간 노트북을 새로 구입해야할 상황이었고,
다소 시기가 빨리 찾아온 것이라 생각하련다.

내가 이번에 구입한 노트북도 중고다.
nbinside를 통해 직거래로 구입했다.
제품은 LG-IBM Thinkpad T41 2QK 모델.
인텔 센트리노 1.4
램은 256M인데, 이전 사용자가 1G로 업시킨 상태.
DVD/CD-RW 콤보
14.1인치 XGA
HDD는 40G에 추가 2nd 하드 40G. (총 80G)

스펙상으로는 요즘 나오는 최신형 노트북과는 좀 거리가 있다.
그래도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IBM T모델은 노트북계에서 명품으로 불리는 제품.
무엇보다 내겐 T시리즈 특유의 키감과 3년간의 Warranty가 매력이었다.

아무쪼록 나랑 좋은 연을 맺는 관계가 되길....

음...
지금 이글은 이 노트북으로 쓰는 첫번째 포스트. ^^

[참고] 노트북 구입시 요령

주변에서 노트북을 구입하겠다는 사람은 많았는데,
대개는 컴맹에 가까운 이들이었다.
나도 사실 요즘은 컴에 대해서 '안다'고 말할 수 없는 처지인데,
워낙 주변인들의 특성이 특이하다보니, 나는 주변에서
컴을 무지 잘 아는 사람 취급을 종종 받아봤다.
참고로 말하지만, 나는 컴에 대해 '정말로' 그다지 아는 바가 없다.
(따라서 이하의 내용은 컴이나 노트북 전문가가 보기에는
매우 허섭스레기 같은 내용이 될 것이다.)

아무튼, 그런 상황 때문에 남들이 노트북 구입하는 것을
여러차례 도와준 바가 있다.
앞서 적었듯이 나는 펜티엄2 노트북을 쭈욱 써왔고,
데스크탑은 Windows 95를 거쳐 겨우 Windows Me를 사용하던 유저였다.
이 사실을 말하면, 다들 믿으려 하지 않았다.
네가 정말 그렇게 후진 컴을 썼느냐....고 말하곤 했다.

뭐 나는 사실 컴의 고급사양에 대해 집착하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별 불편함을 못느끼고 지냈던 거 같다.

암튼, 각설하고,
주변에서 노트북 구입을 하겠다며, 내게 같이 용산에 가달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노트북의 용도를 물으면
그들의 요구는 대개 비슷했다.

"그냥 주로 워드 쓸 거고, 인터넷 그냥 쓸 정도면 돼......"

거기다가 A/S는 잘되면 좋겠죠?라고 물으면,
"내가 컴을 잘 모르니까 A/S는 편해야지...."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덧붙인다.
"비싼건 필요없어. 근데 좀 가벼웠으면 해. 매일 들고 다녀야 하니까."라고....

이 정도 요구면 간단한 요구 같지만,
사실, 이 요구를 모두 수용하려면,
당대 최고급, 최고가 노트북을 구입해야만 한다.

이유가 있다.

1. 워드용도로 쓸 것.
매우 단순한 요구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워드 용도의 노트북은 키감이 좋아야 하며,
장시간 사용하게 되므로 발열에 강해야 한다.
키감이 좋은 것으로 소문난 브랜드는 컴팩과 IBM Thinkpad 시리즈가 있다.
(참고로 X-note는 LGIBM제품이 아니라 LG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발열이 많기로 유명한 브랜드는 삼성제품과 X-note 초기 모델들이 있다.
또한, 워드용으로 사용하려면 XGA급 이상의 해상도는 갖추어야,
한 화면에서 확인 가능한 글자수, 행수가 많아지므로, 훨씬 편리하다.

2. 인터넷만 되면 돼.
이것처럼 애매한 말도 없다.
인터넷을 많이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일수록,
저사양 컴퓨터에서 인터넷을 사용할때 갖추어야 할 인내심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동영상이나 멀티미디어, 그래픽 작업을 주로 하지 않는다면,
그래픽 사양은 좀 떨어져도 되겠지만, RAM과 CPU는 어느 정도 이상의
수준이 되어야 불편하지 않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3. A/S가 좋아야 한다.
노트북을 사겠다는 사람을 데리고 용산에 가서
좀 돌아다니다 보면, 대개 일본 제품에 눈길이 가나 보더라.
Sony, 도시바, 후지쯔 제품들의 디자인이 워낙 뛰어난 게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 제품들의 국내 A/S가 형편 없다는 점이다.
특히 소니와 도시바의 A/S는 노트북 전문사이트에선 악명이 높다.
A/S 방면의 최고봉은 삼성제품이다.
워낙 A/S 센터가 널려 있고, 대부분 친절하고 부품공급도 원활하다.
바로 그 때문에 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
삼성 노트북을 추천해주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LGIBM 제품도 A/S는 편리한 편이고,
Compaq도 A/S망은 충분치 않지만, 친절하고 과감한 부품 교체로
명성이 자자하다.
Compaq 제품은 중고로 사더라도 Warranty만 남았으면,
하드부터 액정까지 공짜로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4. 가벼워야 한다.
가벼운 것으로 따지자면 당연히 서브급 노트북을 구입해야 한다.
그런데 컴맹에 가까운 사람일수록, 착탈식이나 울트라베이스 등을
활용하기 힘들어하고 불편해한다.
그렇다면 올인원 제품을 사야하지만, 무지하게 무겁다.
또, 가벼운 제품을 사려면 LCD 화면이 작은 것을 고르는 방안도 있는데,
이것은 위의 1,2 때문에 별로 좋은 방안이 아니다.
또다른 방안은 파나소닉이나 후지쯔, 소니 등에서 최근 출시되고 있는
미니노트북을 구입하는 방안이 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싼게 문제.

내 경험상, 3번과 4번, 그 중에서도 4번에 중점을 두는 것이
노트북 구입자들의 불만이 적은 듯했다.
차가 없으며, 노트북을 자주 들고 다녀야 하는 사람에겐
무게가 생명이다.

참고로 이런 저런 조건을 고려했을때,
이번에 내가 물망에 올렸던 후보는
후지쯔 S-7010cm 과 LGIBM T41 2QK, 도시바 M30 정도였는데,
결국은 T41로 결론을 내렸다.
AS와 키감에 우선 순위를 준 결과이다.

by 갈림 | 2004/06/16 22:34 | 日常 ::: 나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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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t 2004/06/16 23:48
내가 삼성동에서 일할 때, 네가 그 노트북 들고와 코엑스몰 커피숍에서 자랑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 전이란 말이냐. 다시 4년이 더 흐르면 나는 어디에서 뭐하고 있고 너는 어디에서 뭐하고 있을지... 에휴... 팔다리어깨허리야....
Commented by 갈림 at 2004/06/17 01:13
그 노트북이 내것이 된건 3년전쯤이니까, 4년은 아니고 아마 3년전 무렵일 듯하다. 아무튼.... 4년이 흐른 뒤라면... 아아~~ 에고 눈 침침해진다.....
Commented by youngjune at 2004/06/17 10:14
난, 후지쯔 S-7010CM에 올인~!!!
내 주제에 디자인에 더 신경을 쓰다니... ㅡ,.ㅡ
그나 저나 200만원이 넘는 노트북들... 부담스럽다....
Commented by 갈림 at 2004/06/17 12:02
후지쯔 S-7010CM... 나도 필이 딱 꽂히더라....
신품은 요즘 용산에서 198만원까지 현금으로 구입 가능하다더라.
중고는.... 아직 매물이 나올때는 아닌 것 같고..
Commented by youngjune at 2004/06/18 09:37
사... 사실은 위에 넘보다 후지쯔 P-7010AM...
이 서브 노트북... 정말 옴팡지게 갖고 싶다. ㅠㅠ
아~~~ 250만원이 넘는 앙칼진 에미나이~~~~
Commented by 갈림 at 2004/06/19 00:36
P7010 말이더냐... 한번 눈길을 주면 헤어나올 수 없다는 그것!
포피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그 귀여운 노트북 말이더냐!!
참아라..... 너 진아씨랑 멋진 집으로 이사가야징?

아...보기드문(?) T41의 장점이 또하나 있는데,
OS가 Windows XP Professional 버전이라는 것!
Commented at 2004/08/1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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