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8/청도/오사광장,잔교

청도에 도착하고 나서는 밤잠을 설친 기차여행의 후유증을 덜어내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나서 11시즈음부터 다시 청도 관광에 나섰다.

20세기 초 독일의 조차지(租借地)로 개항한 유럽풍 도시.
독일의 기술을 전수받은 칭따오 맥주로 친숙한 곳.
지금은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많이 진출하여,
베이징 이상으로 한국인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곳.
한국어 간판이나 한국 상점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곳.

바로 청도다.

일단, 청도의 상징 5.4 광장의 조형물을 배경으로 증명사진 한 장.
'5월의 바람'이란 조형물.


중국인들이 참으로 좋아하는 것 몇가지가 있는 듯하다.

길거리에 침 뱉기.
삼삼오오 모여서 무언가를 구경하기.
삼삼오오 모여서 노래하기.
음식 잔뜩 싸들고, 혹은 쌓아놓고 먹기.

그리고 연날리기.
푸른 하늘과 갖가지 모양의 연들.
북경에서와는 달리 이날 청도의 날씨는 화창한 가운데 바람 강함


청도의 바닷가를 본격적으로 구경하기 전에 일단 배부터 채워야 했다.


독특한 중국식 갈비와 야채볶음, 그리고 우측은 해물탕.


베이징이 서울의 강북 같은 느낌이었다면, 칭따오는 강남 같은 느낌이랄까.
신도시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그것은 오사광장 주변과 그리고 그 인근에
위치한 신도심 지역이 그러한 것이었다. 우리가 점심을 먹은 지역도 바로
그곳이었고, 수페에 따르면 이곳이 청도의 청담동이라 할만한 곳이란다.

깨끗한 신도시 느낌이다. 한국 상점도 인근에 많다.
큰 서점도 있다. 한국 드라마 CD, 한국 영화 DVD도 많이 판다.
그런데 사진 찍다가 혼나서, 계속 찍지 못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청도는 지역에 따라 분위기가 매우 다르다.
해안 서쪽 지역은 유럽풍의 구도심. 해안 중앙과동쪽은 신도시 분위기.
내륙 쪽은 낙후된 주거지역과 공장지대가 위치한다.

잔교쪽으로 이동할때 이층버스를 탔다.
이층버스의 2층 맨 앞쪽에 탔는데, 말하자면 1층 운전석 바로 윗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버스를 탄 느낌은, 에버랜드 독수리요새를 탄 느낌과 비슷하다.
바로 눈 앞으로 보행자와 자동차가 마구 지나다니고 끼어들지만,
버스는 별로 속력을 줄이지 않고 계속 나아간다.

버스는 끝차선으로 진행하고, 왼쪽의 자동차는 태연하게 우회전한다.
이층버스에서 찍은 또다른 이층버스


마침내 잔교(棧橋)가 눈에 들어온다.
잔교는 1891년 독일군과 일본군의 침략을 막기 위해 지어졌단다.
길이는 440m. 폭 8m. 바다쪽 끝에는 8각 2층 건물 회란각이 있다.
그런데, 저게 군사적, 방어적으로 별 효과가 있었을까?

잔교와 그 뒤로 보이는 현대식 고층 건물들.
잔교에서 폼 한번씩 잡고 사진 찍다. 젠장 바람~~
잔교에서 바라본 소청도


위 사진의 작은 섬이 소청도인데, 흰 등대는 20세기초 독일인이 세운 거란다.
그런데 저 섬의 원래 이름은 소청도(小靑島)가 아니라 청도(靑島)였단다.
생각해보라. 칭따오[靑島]는 원래 섬이 아니지 않은가?
사실 칭따오의 옛 이름은 자오아오[膠澳]였단다. 독일인들이 발음하기
힘들어서 그냥 자오아오 앞바다의 아름다운 작은 섬 이름인 칭따오라고
불렀단다. 진짜 칭따오는 이젠 샤오칭따오[小靑島]가 되었다.

by 갈림 | 2004/05/10 02:03 | 中國旅遊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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