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DVD 네 장을 한꺼번에 구입했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펴낸 '발굴된 과거' 시리즈의 2,3,4편, 그리고 김기영 감독의 '하녀' 디지털 복원판이다. '발굴된 과거' 시리즈는 이미 1편은 구입해놓았었는데, 현재 품절 상태인 걸 보면, 2,3,4편도 미리 구입해놓는 것이 마음 편할 것 같아서 한꺼번에 구입하게 되었다. 2편에 수록된 영화중 '미몽'은 50분도 안되는 짧은 영화이고 1936년작이지만, 예전에 영상자료원 서초동 시절에 보고서 그 뛰어난 영상미에 깜짝 놀란 적이 있었던 작품이다.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현존 최고(最古)의 한국(조선) 영화이기도 했다. 나머지 대부분은 일제 말기 어용 영화들이지만 자료적 가치는 충분할 듯하다. 아직 '청춘의 십자로'와 '그대와 나'는 DVD 출시가 되지 않았지만 이것들도 조만간 출시되지 않을까 싶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 복원판은 칸 상영버전보다 더 보완작업을 한 것이라고 한다. 영상자료원의 정종화 연구원과는 이런저런 자리에서 인사를 나눈 적도 있었는데, 여러가지 제약조건에도 꾸준히 성과를 내주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고, 더 많은 자료들이 발굴되고 복원되길 기대도 해본다. (참고로 현재 영상자료원장은 씨네21 편집장 출신인 조선희씨인데, 지난 정권에 임명된 문화부 산하기관장으로는 아주 보기 드물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이다. 조원장의 사표를 유장관이 반려한 적이 있다고 유장관은 자랑도 했었는데, 그래봤자 9월말이면 임기만료라 현재 신임원장을 공모중. 뉴라이트 계열의 조희문이나 정용탁 정도가 되려나, 아마. 아니면 '애마부인' 정인엽 감독이나 '매춘' 김호선 감독 정도? 그중에 한명은 역시 공석중인 영화진흥위원장 자리를 차지할 수도. 어이쿠야.)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오늘(8월 2일) EBS '한국영화특선'에서 '하녀'가 방송되었다. DVD 복원판 정식 출시된 지 열흘도 안되었고, 내가 구입한 지는 1주일도 안되었는데, 이게 웬일. 방송버전이 이번 복원판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흠흠.
다음주(8월 9일)에는 '충녀'도 방송된다. 작년에 역시 영상자료원에서 출시한 김기영 감독 컬렉션 DVD(4disc)는 아직 구입하지 않았으니, 다음주 '충녀'는 녹화를.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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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영상자료원에서 내놓은 DVD를 구입했다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이후 영화진흥원장과 영상자료원장이 새로 뽑혔나보다. (사실 이미 꽤 지난 얘기이지만.) 영화진흥위원회 신임위원장에는 뉴라이트 계열 영화 교수 가운데 대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