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등록된 트랙백
The Hitchhiker's Gu..by Mųźёноliс Archi.. V. by [ 젊은유월●com™ ] 총선. by 鎭眞의 정치적 글쓰기 할리우드 작가파업 그 .. by 잠보니스틱스 당신은 나의 운명 by Love Letter |
3주전 어느 학교에서 '1960년대 문학사' 발표 과제를 내주면서,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얘기하듯 군사독재 시절의 이야기를 (물론 나도 체험한 바는 아니지만) 언급한 적이 있었다. 그 발표가 있었던 지난주 강의실, "2주전에 까막득한 옛날 얘기처럼 이 시절을 언급했는데, 이제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듯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뜨거운 5월의 후반부는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6월. 이명박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졌단다. 19.7%. 10%대라고 말하기엔 뻘쭘한 수치이긴 하지만 중앙일보 기사임을 감안하면 취임 100일도 안된 대통령의 지지율로는 대단한 수치다. (기사보기) 5월초 한겨레21 기사를 참고하자면, 현직대통령 프리미엄(기본 지지율)이 15%정도는 된다니, 벌써부터 바닥을 치고 있는 셈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에도 2006년말 무렵 19%대를 기록한 적이 있었는데, 이명박은 건설 장사꾼 출신이어서인지 뭐든 '공기(工期)단축'이다. 쇠고기 수입문제도 어차피 할 거 실용적 '공기단축'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박수를 친 것이었을테고, 나라 운영을 '이익'보면 좋은 거로 인식하고 있으니 물-전기-가스 등등이 수익성이 낮고 국제경쟁력이 떨어지니 '민영화'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걸거다. 그렇게 어리버리 했으니 BBK건도 (최대한 좋게 봐도) 사기당할 수밖에. 민심수습책 운운하는 얘기가 주초부터 나오긴 나올텐데, 돌아가는 꼴을 보니 '보수결집, 국민통합' 운운하며 소위 '친박' 일괄복당 허용, 장관 몇몇 교체, 청와대 참모 개편 정도로 진행될 모양이다. 상황을 조금 심각하게 봤다면 경찰청 간부 교체도 진행할 수도. 하지만 지금은 지지율 따위를 얘기할 때가 아니고, 그런 내용으로 수습이라면 매연 뿜는 배기구 막힌 닭장차, 입구 틀어막힌 물대포의 형국이다. 이명박에게는 불운하게도 때는 6월이며, 이번주는 현충일이 낀 주말 연휴를 맞이한다. 관광업계에겐 미안하지만, 다수의 시민들은 황금연휴를 거리 위에서 뜨겁게 보내게 될 전망이다. 우석훈 박사의 말대로, 이 쇠고기 문제라는게, 당장 내주초의 '고시 관보 게재', '미국 쇠고기 출하, 운송',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통관', '유통' 등등으로 이어지면서, 끊임없는 투쟁 불씨들을 던져주게 될 것이고, 6.10 항쟁, 효순-미선이 6주기, 노동계의 하투 등으로 계속 자극받을 수밖에 없는 이슈라는 게, 이명박 측의 또하나의 불행. 게다가 대학가는 6월말이면 방학을 하게 될테고, 7월이면 중고등학생들도 방학인데, 바로 그 7월에는 부시의 방한도 예정되어 있으니, 지금 타오르고 있는 불꽃을 꺼뜨리는 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조금 전에도 '두번째달-바드'팀과 (아마도) 하림이 광화문 거리의 시민들과 함께 '아침이슬'을 연주하고 또 부르다가, 진중권 교수와 인터뷰를 한 직후 '광장에서'를 부르는 장면이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이어지던 바로 그 순간, 백골단이 부활한 듯한 전경 체포조가 시민들에게 폭력을 가하고 강제 불법 연행을 자행했다. (갑자기 눈물이 울컥해서 이 포스팅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4.19 이후 한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는 삼청동, 청운동, 효자동 입구까지 수만명의 시민들이 몰려가고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이런 날이, 이명박 취임 100일도 안되어 일어나게 될 거라고 그 누가 상상했을까. 쏟아지는 직사 물대포를 흠뻑 얻어맞고도 '세탁비!, 세탁비!'를 외치고, 시민들 한 가운데 갇혀버린 전경 한 명을 '비폭력!'을 외치며 전경들 무리 속으로 밀어넣어주는 그런 사람들의 힘으로 이렇듯 청와대를 압박하게 될 줄을 누가 알았을까. 그러나 설령(그럴리도 없겠지만) 이명박이 당장 하야를 한다고 해도 6.29 이후 노태우가 정권을 차지했듯, 박근혜-정몽준 따위의 대안(?)만이 존재하는 암울한 현실은, 지금 어쩌면 절실한 신뢰할만한 '지도부'가 현실적으로 꾸려질 수 있을까 싶은 암담함과도 연결된다. 과거 90년대초중반 별의별 시도에도, 심지어 자살택이라 불리는 무모한 시도에도, 나름의 무력을 갖추고도 세종로 안쪽으로 한발짝도 들어갈 수 없었던 그때의 거리 경험을 생각해본다면, 그래도 지금의 놀라운 우리의 '힘'은 반드시 결실을 맺어야 하며, 또 그럴 수 있으리라 믿는다. 긴 호흡으로 싸울 수 있기를. (이런저런 핑계로 적극 참여 못하고 있는 자가 부끄럽게도 주절!)
|
카테고리
전체日常 ::: 나 文學 ::: 문학 談話 ::: 기고/생각들 捕捉 ::: 순간/이미지들 推薦 ::: 스크랩/펌 酒食 ::: 디오니소스 溫故 ::: 기억/기록 親親 ::: 사람들 寸鐵 ::: 한마디 中國旅遊 柬/越國旅行 歐羅巴蜜月 최근 등록된 덧글
S고교인 상문고하고 같..by 이동준 at 08/24 김상윤/ 그러셨군요. .. by 갈림 at 07/14 훗 저거 세개 다 타봤습.. by 김상윤 at 07/08 아우라/ 예, 반대하는 .. by 갈림 at 06/03 마지막 '긴호흡'이라는 .. by 아우라 at 06/02 조군/ 네 ^^ 감사합니다. by 갈림 at 06/02 트랙백 신고합니다. ^^ by 조군 at 06/01 역시 잘못한 거였어. 다.. by seal at 05/29 seal/ 맞는거 아냐? (2) .. by 갈림 at 05/27 한가운데 學이 세 개. .. by 사막여우 at 05/27 이글루 파인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