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04일
[060825] 할슈타트 - 上
여행 6일차. 이날은 아침 일찍 빈에서 할슈타트로 이동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에는 '잘츠캄머구트'라 불리는 지역이 있는데요, 호수와 산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곳이라더군요.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보석 같은 곳이라는 '할슈타트'는 여행 전, 사진 몇 장을 보고 완전히 빠져들게 되어, 여행 일정 전체를 중부유럽쪽으로 잡도록 결정적 요인을 제공한 곳입니다. 아마 할슈타트를 가려고 하지 않았다면 잘츠부르크도, 스위스도 가지 않았을지 몰라요. 그런데 할슈타트로 들어가는 여정은 그리 쉽진 않습니다. 워낙 작은 마을이어서 열차편도 많지 않은 편이더라구요. 다행히 빈에서 하루에 두차례 정도 할슈타트로 바로 들어가는 열차가 있더군요.
빈 서역에서 출발한 열차 문에 붙어 있던 안내표지판입니다.
잘츠캄머구트 지역으로 기차로 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가게 되는 곳, 아트낭 푸하임 역입니다.
유럽 기차 여행 해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간혹 중간에 열차 앞뒤쪽이 분리되어 따로따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저희가 탄 열차가 바로 그런 경우였습니다. 아트낭 푸하임 역에서 열차 앞쪽 부분이 떨어져 나가, 저 멀리 사라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서울에서 출발해서, 포항쪽과 부산쪽으로 분리되어 운행되는 새마을호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쨌든 무사히 아트낭 푸하임 역을 거쳐, 열차는 계속 진행합니다.
오스트리아-스위스 패스 1등석을 끊어 갔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작은 지방으로 들어가는 열차여서 1등석 칸이 존재하지 않는 까닭에 2등칸을 탔습니다.
열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막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중간에 지나친 예쁘고 작은 역. 이 역을 지나가면서, 아까 열차가 분리된 이후 혹시 우리가 잘못 다른 방향으로 가는 '칸'에 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은 사라졌습니다. 이쪽 방향이 맞는 것 같네요.
잘츠캄머구트 지역의 또 하나 중요한 기점이 되는 역, 바트이슐 역을 또 지나갑니다.
드디어 할슈타트역 도착입니다. 빨간색 열차가 예쁘죠?
할슈타트 역. 오후 12시 30분이 좀 지난 시각이네요.
역에서 내린 후, 할슈타트 마을로 들어가려면 배를 갈아타야 합니다. 선착장은 역과 1,2분 거리에 붙어 있어요. 배는 열차 시간에 대략 맞추어서 운항하는 듯해요.
배가 출발한 뒤, 저 너머로 할슈타트 마을이 보입니다.
드디어 도착한 할슈타트. 역시나 정말로 아름다운 마을이었어요. 뭐라 형용할만한 표현이 없는 게 아쉬워요.

선착장 부근의 표지판.
여긴 할슈타트 선착장 근처에 있는 성당입니다.
중간에 'GASTHOF ZAUNER'라고 써진 곳이 우리가 묵은 숙소. 1층은 식당이예요.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메일을 보내 미리 예약했고, 결제는 현지에서 카드로 해결했습니다.
마을 중심부에 자리잡은 숙소의 방안 모습입니다. 깔끔하고 예쁜 방이었지만 좀 추운 게 문제였어요.
여기 저기를 둘러봐도, 너무 예쁘고 아름다운 작은 마을입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그리 많지도 않지만) 잠깐 들렀다가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던데요, 할슈타트에 1박을 하기로 한 것이 너무나 다행스러웠어요. 잠깐 지나쳤다면 정말 후회했을 만한 곳입니다. 

배 이름이 '스테파니'로군요.


아마도 이런 뷰가 할슈타트를 사진으로 전하는 대표적인 모습일텐데요, 사실은 사진에 담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예요. 뭐랄까, 시간이 멈춰진 듯하고, 전혀 낯설고 새로운 세상을 찾아온 듯한 느낌이더라구요. 성수기를 조금 지난 탓도 있겠지만, 북적대는 도시 관광지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평화로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별히 지도도 필요 없고(사실 구하기도 힘듭니다) 그저 발길 닫는대로, 호숫가를 거니는 것이 진정한 여행의 묘미를 느껴주게 하는 곳이었어요.
할슈타트호수를 따라 슬슬 걸어가면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예쁜 집들이 쭈욱 이어집니다.

중간에는 이런 예쁜 물건을 파는 상점들도 있더군요.
더불어 이런 고양이 친구도.
계속 할슈타트 구경을 하고 싶었지만, 점심을 아직 먹지 않은 관계로 우선 배를 채우기로 했습니다. 호숫가의 레스토랑에서요.

돈까스 비슷한 '슈니첼'이라는 음식, 그리고 파스타였는데요, 아마 민물고기를 재료로 사용한 듯한 파스타는 꽤나 비릿한 맛이더군요.



어쨌든 무사히 아트낭 푸하임 역을 거쳐, 열차는 계속 진행합니다.





































# by | 2007/11/04 23:58 | 歐羅巴蜜月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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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물고기 바로 옆에 호수에서 잡은거라지요~ (민물고기니 비린 것은 당연하달까)
중부유럽의 아름다움이 막, 막 전해오는 듯...
그나저나 신혼부부에겐 호텔방의 추위가 문제 없었... 응?
youngjune/ 나중에 유럽 갈 일 있다면, 할슈타트 1박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