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일대 맛집 (백합죽/남도한정식/새조개샤브샤브/조개구이)

이번 여행은 뚜렷한 계획 없이 전라/충청권의 서해안 일대를 돌아보는 것이었다.

이 포스팅은 철저히 먹거리 위주이니 배고픈 분들은 보고 나서 원망하지 마세요.

먼저 부안의 계화회관.
예전에 채석강 앞에서 먹은 '백합죽'이 너무나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 백합요리 전문식당으로 알려진 '계화회관'을 찾아간 것이었다.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 부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새만금방조제가 있다.

아래는 백합죽이 나오기 전의 상차림.
백합죽의 가격은 해안가보다 저렴한 편(7000원)이었으나, 내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이었을까. 아주 만족스럽진 않았다.
약간 비린 맛이 남아 있는 듯. (휘휘 저은 후라 사진이 좀 보기에 안좋다.)

다음은 담양에서 광주 무등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있는 '전통식당'.
워낙 남도 전통 음식으로 유명한 곳. 이번에 두번째 찾아온 셈이었다.(이전 포스트) 이 집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집 앞 옹기들.
멀리 메타세콰이어가 줄지어.
상은 1인 2만원짜리 상.
뚜렷한 대표 메뉴는 없지만, 어느하나 빠지지 않고 맛있는 음식들로 한가득 차려낸다. (이날은 물김치만큼은 별로.) 다만 젓갈류를 싫어하는 분들에겐 비추.

이번엔 홍성 남당리의 새조개 샤브샤브.
지금이 제철이라고 하는 새조개 샤브샤브. 가격이 워낙 비싼 편인데, 요즘은 수확량이 늘어 조금은 저렴해졌다고 한다. 우리가 찾아간 '어부의 딸'이란 식당에선 현재 1kg에 4만원.
멍게와 개불이 서비스로 조금.
'새의 부리'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새조개'인데, 보다시피 속이 실하다.
배추, 무, 파 등을 우려낸 국물에 살짝 담갔다가 먹으면 된다. 보통은 5-10초만 담그라고 추천하던데 좀 더 익힐수록 비린 맛이 사라지는 듯. 나중에 칼국수 사리 하나만 추가해 먹으면 두사람 배가 든든해진다.

남당리 주변 상점들의 모습.
사실 처음 먹어본 새조개 샤브샤브의 맛이 마음에 들었고 값도 많이 내린 편이라 해서 포장구입을 좀 더 해왔다.
남당리 토박이임을 유난히 강조하시는 아주머니. 뜨내기들이 남당리를 망쳐가고 있다는 말도 덧붙이신다. 즉석에서 손질해서 스티로폼 박스에 얼음과 함께 넣어준다. 새조개를 까서 속만 무게를 다는데, 여기서는 2kg(조금 초과)에 6만원에 구입했다.(무게를 달고 나서 내장을 꺼내고 손질을 해주는데, 그러면 무게는 조금 줄어든다. 무게 기준은 껍질을 뺀 후 손질 전의 무게.) 국물낼 채소류들과 초장까지 챙겨넣어주며, '특별히' 바지락도 조금 넣어주셨다.
택배전화주문도 가능하다고.

마지막으로 아산만 방조제 부근의 조개구이집.
알루미늄 호일에 쌓여있는 것의 정체는 석화(굴). 왼쪽 아래 뻘건 것은 쭈꾸미 볶음.
조개 및 석화구이, 쭈꾸미볶음, 우럭회 한접시 포함하여 3만5천원.

p.s. 사진은 없지만 중간에 정읍 산외 한우마을에 들러서 한우등심을 좀 사왔다. 어마어마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한 곳인데, 산외면 면사무소 부근 시골길이 온통 정육점이다. 등심 한근(600g)에 14000원(!). 불고기감이나 국거리는 10000원. 사골과 꼬리 등도 저렴하다. 이곳도 택배 주문으로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은듯. 나는 냉장 진공포장으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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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림 | 2007/01/23 16:28 | 酒食 ::: 디오니소스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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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t 2007/01/24 11:01
딴것보다 한우고기가 땡기는구려... 알아보니 정말 택배로도 판매하는군... 하지만 많이 사야 한다는거...ㅡㅡ; 권군이랑 쪼개볼까?
Commented by 갈림 at 2007/01/24 14:38
류/ 글쎄, 꼭 많이 사야되는 건 아닌 것 같던데. 물론 택배비를 생각하면 많이 사는 편이 유리하겠지만....
어쨌든 택배비 포함해도 상당히 싼 가격이니....
http://www.jeongeup.go.kr/eup/common/subpage.jsp?menu=3&num=15
위에 '정육'이라 되어 있는 집은 아마 다 택배 판매 가능한 곳일 듯.
참고로 내가 사온 곳은 '금호한우방'.
아, 그리고 산외한우는 암소나 거세수소가 아니라 비거세수소라 육질은 중급 정도. 육질은 착한고기쪽이 우수.
하지만 절대 젖소나 수입소는 팔지 않는다고 함. 자체적으로 상호감시활동도 한다고 하니....
Commented by at 2007/03/25 23:23
안녕하세요^^ 서핑중에 들렸습니다. 마지막에 아산만 부근에서 드신 조개구이랑 회 35000이요 자세한 위치나 전번 알수 잇을까요?
보통 수도권 근처의 서해안에서 이가격에 조개구이 중자만 먹을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님꼐서는 저렴하고 푸짐하게 드신거 같아서요..
기억이 나신다면 정보좀 부탁 드려요 ㅎㅎhttp://http://blog.naver.com/jane810327.do
Commented by 갈림 at 2007/03/26 01:56
찐/ 제가 먹은 곳은 아산만 방조제의 북단쪽, 그러니까 평택호 관광지 근처의 횟집이었는데요, 38번 국도변에 횟집 타운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 부근 횟집 혹은 조개구이집은 대체로 비슷비슷한 듯 하니까요, 손님 많은 곳으로 가시면 될 듯 합니다. 제가 간 횟집 이름은 기억이 잘 안나네요. 제가 먹은 35000원짜리는, 두 사람이 먹기에는 적당한 양이었고 나름대로 그럭저럭 잘 먹었습니다. 조개구이에 회가 포함된 세트메뉴였고, 조개구이 자체의 양은 가격에 비해 그리 많다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특히 저는 일정과 동선상, 그쪽으로 갔을 뿐, 아산만 근처 횟집들에 대한 평이 그리 좋은 편만은 아닌 듯 하니, 좀 더 알아보시는 게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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