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민의 블로그입니다
by 갈림 이글루스 피플





작은대화(방명록)

 당신들의 흔적
책갈피

 야간비행
 퍼슨웹
 맞춤법

최근 등록된 트랙백
The Hitchhiker's Gu..
by Mųźёноliс Archi..
V.
by [ 젊은유월●com™ ]
총선.
by 鎭眞의 정치적 글쓰기
할리우드 작가파업 그 ..
by 잠보니스틱스
당신은 나의 운명
by Love Letter

rss

skin by jiinny
이런 인생
며칠전이 故 박종철 님의 20주기였나보다. 예전과 달리, 언론에서 나오는 보도를 그저 무심코 스쳐 지나치게 되었다. 87년생이 대부분인 대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바로 너희들이 태어날 때의 이야기라며 '박종철' 이야기를 꺼내보곤 하지만, '데모'는 커녕, '나'를 위해서가 아닌 무언가를 해본 적이 없거나 익숙치 않은 아이들에게는 딴 세상 이야기일 뿐. 그런데, 우연히, 문득 '이 사람'의 홈페이지를 방문해보고는 뭐랄까, 씁쓸함이 넘쳐 흐른다.

박종철이 고문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지켜내려고 했던 인물, '박종운'.
그는 경기도 부천 지역의 한나라당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예전의 지구당 위원장 격)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의 홈페이지엔 이런 제목의 글이 실려 있었다.

"박종철 열사의 20주기 우리의 과제 - 산 자여 따르라!"

그 글의 내용은 이러했다.

오늘 2007년 1월 14일은 박종철 열사가 가신지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 ...중략... ) 20년전에는 남한에서는 군부독재를 타도하고 민주화를 이루는 것이 최대의 과제였다.
그리고 민주화를 이루고 나면 북한도 민주화하고 통일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남한 민주화는 이루었지만 북한민주화는 아직 이루지 못했다.
아니 남한도 오히려 아직 사회주의의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한 옛 민주화동지들에 의해 좌파로 뒷걸음쳐갔다.
이제는 북한이 가난한 것도 남한 책임이라고 하는 사람이 통일부장관으로 앉을 정도이다.

남쪽의 좌파정권은 지금 매일매일 돈으로 투표하며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시장경제 즉 소비자민주주의를 무시하고 있다.
품귀로 인하여 가격이 오르면 공급을 늘릴 수 있도록 숨통을 틔어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급을 옥죄고 관련자를 모두 투기꾼으로 몰아버린다.
그리하여 서민생활을 더욱 힘들게 만든다.
세금폭탄으로 서민들의 삶을 쥐어짠다.
수도권규제라는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의 정책을 신봉하여
소비자에 대한 더 나은 봉사를 위한 더 효율적인 생산을 방해한다.
수도이전이라는 허황된 정책으로 막대한 국고를 낭비하고 있다.
길거리에 나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라고 해도
통치방식에 간섭하지 말라고
모든 것이 잘되고 있는데
국민들이 '아직 독재시대에 살고 있어서' 이해하지 못한다고
염장을 지른다.
70%의 국민이 노골적으로 반대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10%에만 기대어 국민을 통치하려는 독재적 발상을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러나 이제 올 12월이면 이런 좌파정권을 합법적으로 종식시킬 수 있다.
( ...중략... ) 박종철은 투사였다.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듯이
20년이 지난 지금
살아있었다면 박종철의 시대적 과제는 무엇이 되었을까?

그것은 아마
우리들이 느끼는 것과 똑같이
매일매일의 민주주의 즉 소비자민주주의(시장경제)를 짓밟는 좌파정권을 종식시키는 일,
그리고 평화를 교란시키고 인민들을 굶겨죽이는 세습독재정권을 종식시키는 일일 것이다.
이것은 또한 우리의 과제이기도 하다.

산 자여 따르라!


이 글에 saratusi 라는 ID로 어떤 이가 덧글을 달아 놓았다.

투사였던 박종철열사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던 박종철열사가...
당신을 지키기 위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으로 죽어갔던 박종철열사가...

20년이 지난 지금
살아있었다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유린하던 독재군사정권의 적자인
한나라당에서 민주화투쟁의 이력을 팔고 박종철열사의 이름을 팔아 더럽히며 변절자의 삶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과연 뭐라고 할까요?

산 자여 따르라?????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없나요?
눈물이 나네요...아~~~


거기에 그 홈페이지의 주인장 박종운은 또 이렇게 답글을 친절히도 달아놓았다.

???
saratusi 님의 시계는 아직 20년 전에 멈춰있나요?

하나의 모순이 해결되면 다른 모순이 해결과제가 됩니다.

지금의 주요모순은 매일매일의 민주주의를 짓밟는 남한의 좌파정권, 그래서 지지율이 10%대에 머물고, 내각제하에서라면 벌써 퇴진했어야 했지만 임기가 보장된 대통령제에 빌붙어 권력을 구차하게 연명하는 좌파정권을 종식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북한인민을 굶겨죽일 뿐 아니라 6.25전쟁도발도 모자라 잇달은 핵공포로 평화를 교란시키는 냉전반미주의 김정일 독재체제도 물리치고 민주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이 두 과제를 이 시대의 시대정신(Die Zeit Geist)로 동의하느냐 안하느냐 하는 것이야말로 그가 진정한 민주화세력인가 아닌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미 극복했던 문제가 마치 지금의 현실인양 20년 전의 시계에 맞춰 살아가는 '화석'과 같은 '수구냉전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스스로의 정신도 뼈를 깎는 마음으로 그리고 '솔직하게' 극복해야 합니다.

수구적 사고방식으로는 미래를 열 수 없습니다.


괄호에 묶어 굳이 'Die Zeit Geist'라고 적어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이런 인생.
참 불쌍타.

[참고] 박종운의 홈페이지 ; http://eroom.korea.com/parkjongwoon
by 갈림 | 2007/01/15 19:38 | 推薦 ::: 스크랩/펌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ewriter.egloos.com/tb/149084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youngjune at 2007/01/20 23:19
세상을 올바르게 보고, 올바르게 생각하며, 올바르게 행동하기가
어렵고나 어려워....
Commented by 갈림 at 2007/01/23 02:21
youngjune/ 뭐, 웬만하면 저 따위 것보다야 낫게 살지 않겠나 싶다.
(그게 위안될 일은 아니지만...)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