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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밝혀두지만, 철저히 주관적인 선정일 수밖에 없다. 작년 한해동안 충분히 많은 영화를 보지도 못했으니 이런 선정을 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지만, 게다가 조금 때늦은 듯 싶기도 하지만, 그냥 정리해두자는 차원. 2005년에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가운데, 내가 극장에서 본 영화에 한정하여 꼽아본 것이다. (2005년 한해동안 극장에서 본 영화는 아마도 서른편 정도?)

1. 이터널 선샤인
   사실 스토리가 복잡하고도 단정한(?) 영화, 게다가 '기억'을 소재로 하는 영화라면 그냥 꽂혀버린다. 1년만의 뒤늦은 한국 개봉, 게다가 뒤늦은 관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2005년을 기억하게 할 영화로 남게 될 것이다. Bjork의 "Human Behavior"를 비롯하여 많은 명작 M/V를 만든 미셸 공드리 감독, '존 말코비치되기'의 각본 찰리 카우프만이 만났고, '트루먼쇼'의 짐 캐리, '천상의 피조물들'의 케이트 윈슬렛, '풀몬티'의 톰 윌킨스, '브링잇온'의 키어스틴 던스트가 결합했으니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지금 이 순간에도 왠지 우울한 소수자들의 모습인 듯한 그들의 눈빛들과 "Enjoy……."라는 희망적 비명이 마음에 남아있다.

2.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3. 루시아

4. 녹색의자

5. 웰컴 투 동막골

6. 킹콩

7. 그때 그 사람들

8. 몽상가들
   영화광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영화. 너무나 진지한 거장의 그림자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젊은이들이 꿈을 꾸던, 그리고 그 예고된 좌절을 앞둔 68년을 추억하게 하는 소중한 영화. (위의 사진은 미안하지만 19금.)

9. 주먹이 운다

10. 사랑니
   '녹색의자'에 비해 조금 밝고, 조금 덜 도망갔고, 더 대중적이지만, 훨씬 더 낭만적이고 더 조심스러웠던 영화.

(이터널 선샤인, 몽상가들, 사랑니는 미처 리뷰를 쓰지 못했군요. 게다가 이터널 선샤인은 2006년 들어 본 것입니다. 슬쩍 단평을 추가해보았습니다.)

* 그밖의 2005년 영화 관련 포스트(무순) : 너는내운명 / 외출 / 박수칠때떠나라 / 친절한금자씨 / 극장전+연애의목적 / 나는나를파괴할권리가있다 / 남극일기 / 달콤한인생 / 에비에이터 / 아엘리타(리얼판타개막작) / 사치코의화려한생애(리얼판타상영작) / X됐다,피트통(리얼판타관객상) / 충녀(김기영특별전) / 핵분열가족(단편) / 혈의누 / 오로라공주 / 내생애가장아름다운일주일 / 말아톤
by 갈림 | 2006/01/16 20:10 | 日常 ::: 나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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