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1월 06일
[단상] 故 김광석 10주기

오늘 엠파스 스킨은 김광석의 모습이다. 지금으로부터 10년전, 내무반 침상에서 전해들은 그의 부고는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95년 겨울인가 봄 무렵이었을거다. 늘 그렇듯, 대학로에서 김광석은 공연을 하고 있었다. 아마도 그가 떠나기전, 마지막에서 몇손가락에 들어갈 정도의 공연이었을 거다.
나는 그 비좁은 소극장에서 그의 노래를 들었다. 첫곡을 마친 후, 객석에 불이 켜지자마자 "많이들 오셨네요. 불 나면 어쩌죠?"라며 웃으며 공포감을 심어주던 그의 첫마디며, "이등병의 편지"를 불렀으나 실은 방위 출신이라던 그의 수줍은 고백이며, 돈 없던 시절 친구와 함께 쏘세지 하나를 안주삼아 번갈아 '빨아'먹으며 술마셨던 추억 얘기며, 돈 좀 벌고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싶어 오토바이샵에 갔지만 다리가 짧아 타지 못했다는 일화 따위를 기억한다.
그리고 또 어느날,
그의 사생활에 얽힌, 그리고 그의 동료 선후배들과 얽힌,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왔지만,
그의 노래를 들을 때의 감흥은 여전하다.
그는 떠났지만, 그의 노래를 들으며, 그의 노래를 통하여 수많은 순간들을 지나고 견뎌왔다.
그것으로 나는, 그에게, 그의 노래에, 감사한다.
안녕!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 돌아보지 말고 그대, 잘 가라.

# by | 2006/01/06 15:33 | 談話 ::: 기고/생각들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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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김광석 10주기 - 잊지못할 친구야, 안녕하신가?
10년이 지나도 그의 빈자리는 크기만 하다. 가슴을 울려대던 그의 목소리와 열정. 나와 함께 늙어가면서 우리 세대의 감성을 노래해 줘야할 친구가 없으니 참 애닲다. 오늘 문득 검색해 보니 김광석을 아쉬워 하는 사람.....more
벌써 10년이군요. 박학기와 조인트 콘서트 (역시 작은 소극장) 에서 마지막 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