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2005] 올해의 앨범

작년에 이어 '올해의 앨범'을 다시 한번 꼽아보았다. 물론 객관성은 거의 없는, 주관적이고 편파적인 선정이다. 어쨌든 선정을 해보려 했더니, 2004년에 비해서 올해는 전반적으로 다소 침체된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기대했던 뮤지션들의 새앨범은 많이 나왔지만, 기대치를 만족시켜주는 앨범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몇개의 부문으로 나누어 선정해보았다.

올해의 앨범 (국내)
▷ W - Where The Story Ends
작년 클래지콰이에 이어 '플럭서스'가 내놓은 작품이다.
"W"는 90년대 중반에 활동한 "코나"가 업그레이드된 밴드다.
"Where The Story Ends"란 팀이름으로 이미 이미 앨범을 낸 적이 있었지만, 플럭서스에 소속되어 내놓은 올해의 앨범이 실질적인 '1집'으로 봐도 무방하다.
'소년세계', 'Shocking Pink Rose', 'Everybody Wants You', '만화가의 사려 깊은 고양이' 등이 잇달아 사랑을 받았다.
굳이 장르를 설명하자면 멜로디가 강조된 테크노 뮤직.

▷ 두번째 달 - 두번째 달
작년 TV 드라마 '아일랜드'의 OST에 참여하면서 그 이름을 알린 "두번째 달"의 첫 앨범은 올해 2월에 출시되었다.
"두번째 달"은 'Ethnic Fusion Jazz Band'를 표방하는 밴드다.
만돌린, 아이리쉬 휘슬과 같은 독특한 악기와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 같은 클래식 악기, 그리고 키보드, 기타와 같은 팝 악기까지 함께 어우러지는 음악을 펼쳐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이국적'인 느낌을 강하게 주지만, 보편적인 정서를 표현하고 있기에 그들의 음악이 그리 어렵게 들리지만은 않는다.
앞으로 꾸준한 활동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 Buga Kingz 2집 - The Renaissance
작년 이후, 특히 올해 들어 부쩍 폭넓은 사랑을 받게 된 힙합씬. 에픽하이, 리쌍 등은 이미 대중적인 인기로도 정상에 근접했다. 그러나 2집 앨범을 내놓은 "다이나믹듀오", "리쌍", "부가킹즈" 모두 전작이 준 기대에는 못미치는 성과가 다소 아쉬웠다.
그나마 올해의 힙합씬에서 가장 돋보이는 앨범은 부가 킹즈의 2집 앨범이었다. 올 여름에 출시된 "부가킹즈"의 2집은 간디와 주비의 랩도 좋지만 역시 바비킴의 보컬이 돋보인다.
그러나 거꾸로 말하자면 작년 "바비킴"의 솔로 앨범과 차별성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바비킴의 보컬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큰 것은 아니었나하는 생각도 든다. (올해의 앨범으로 꼽아놓고 비판만.ㅡㅡ;)
그래도 버라이어티한 흑인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앨범.

올해는 패닉4집, 클래지콰이2집, 다이나믹듀오2집, 빅마마2집 등, 기존에 음악성을 인정받은 팀들의 새앨범이 크게 주목을 받았었다. "델리스파이스"와 "아소토유니온"의 명성에 힘입어, "오메가3"와 "윈디시티"의 앨범도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기대를 충족시켜준 앨범은 불행히도 없었다. 조규찬, 윤종신, 이상은 등의 새앨범도 그들의 연륜을 느낄 수는 있었으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에는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았다. M-boat에 발탁된 "비바소울"은 다음 앨범이 더욱 기대되는 신예로 앞으로 지켜볼만할 듯하다.


올해의 컴필레이션 앨범
▷ 안녕 프란체스카 OST
이 앨범은 OST 부문이 아니라, 컴필레이션 부문으로 선정한 것임을 분명히 해둔다.
기존의 곡들을 짜깁기한 앨범보다는 새로 창작한 곡들로 이뤄진 OST가 대접을 받아야한다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이 앨범의 구성은 상당히 훌륭하다. 이지리스닝 계열에서 월드뮤직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되어 있지만, 나름대로 일관성 있는 음악들이란 느낌도 든다.
두일과 프란체스카의 빗속 재회 장면에서 흘러나온 'Traveling Boy'(Pelle Carlberg) 등이 귀에 달라붙는다.


올해의 앨범 (해외)
좌측부터 Foo Fighters, Coldplay, Madonna, Stevie Wonder.

▷ Foo Fighters - In Your Honor
▷ Coldplay - X & Y
▷ Madonna - Confessions On A Dance Floor
사실 해외 음악을 논한 깜냥은 되지 못하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올해 괜찮았던 곡/앨범들을 그저 꼽아본 것일 뿐이다.
Nirvana의 드러머 Dave Grohl이 Foo Fighters를 만든지도 올해로 10년. 더블앨범으로 발행된 이번 앨범에서 첫 싱글커트 된 Best Of You는 단연 올해의 노래. Coldplay의 새앨범도 Speed Of Sound를 비롯하여 세련된 음악을 선보였다. 출시된지 한달 정도밖에 안되었지만, Madonna의 새앨범도 크게 주목받을만 하다. 아바의 'GIMME GIMME GIMME'를 샘플링한 'Hung Up'이 이미 인기를 끌고 있다. Stevie Wonder의 새앨범도 주목받은 앨범.

by 갈림 | 2005/12/23 15:16 | 日常 ::: 나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ewriter.egloos.com/tb/121368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youngjune at 2005/12/26 09:44
IVY, Red Sox, LPG, 채연, 심은진, 빈, The 빨강, 미쓰리(美3) 등등... 이들의 음악은 어떻게 생각해???
Commented by 갈림 at 2005/12/26 14:36
youngjune/ 뭐, 앨범 전체를 들어보진 못해서 뭐라 말하긴.
그래도 올해의 최고 여성그룹은 네명의 트랜즈젠더 포함 108명으로 구성된 '번뇌걸즈'!
모사이트에서 검색하니 이렇게 나오더군.
"경력 : 2005년 10월 ~ 2005년 12월 2005년 12월 31일 제야의 종과 동시에 해산"
해산이 며칠 안남았군.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