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20일
[스크랩+단상] APEC 뒷얘기들
부산에서 열린 APEC이 마무리되었나보다. 한국에서 열린 최대 규모의 외교 행사라는 설명이 무색하지 않게, 21개 회원국의 정상(급)들이 참석한 행사였다고 한다.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4대 강국의 정상들이 모두 모이는 행사이고, '세계화'와 '경제블록화'의 핵심적 행사다보니 '테러 위협'도 높고 '반세계화 시위'도 강렬했던 행사였다.
이번 행사에 대한 MBC, KBS 공중파 뉴스를 보고 있자니, '반세계화 시위' 보도 비중을 그래도 과거에 비해서는 비교적 높게 책정해두었다고 생각되었다. 그에 반해, 인터넷에서는 '반세계화 시위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듯하였다. 애꿎은 전경들에 비해 시위대가 오히려 '강자(强者)'처럼 인식된 탓이니, 이건 누구를 탓해야 할 문제인지 모르겠다. 다만 염려되는 것은 상업성, 즉흥성, 단편성, 이기성이 이미 인터넷을 지배하게 된 이상, 좌파들은 자신들의 이념을 시대착오적 방식으로 주장할 수밖에 없게 되었고, 그런 방식의 주장은 자연히 설득력이 없게 될 수밖에 없으리란 우울한 전망이 내비친다는 점이다.
어쨌든 이번 행사와 관련된 몇가지 기사들이 눈길을 끌었다.
각국 정상들이 먹었던 음식과 관련된 기사도 눈길을 끌었고, 건배주와 만찬주로 선택된 국산술과 관련된 기사도 흥미로웠다. 물론 '반세계화'에 대한 처절한 외침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별로 보도에 나오지도 못했지만, APEC 행사 기간 동안 자신의 주거지와 생업 현장 출입도 자유롭게 못했던 부산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노점상들은 강제 휴업 조치 당했고, 건설 현장도 멈추어서 일용직 노동자들의 생계에 타격을 안겨주었다고 한다. 테러 위협 와중에 뜬금없는 최대규모 '불꽃놀이'로 '교통 대란'과 '솥뚜껑보고 놀란 가슴’을 양산해낸 부산시의 삽질도 어이 없다.
그러나 시위대와 대항한 전경들 못지 않게, 이번 행사 때문에 고생한 이들도 적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기사가 무엇보다 관심을 끌었다.
다음은 그 기사 가운데 일부다.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7일 아침 부산에서 1시간 동안 자전거 하이킹을 즐긴 사실은 이미 알려진 일이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이 자전거를 탄 장소는 뜻밖에도 미군 부대가 아닌 국군 부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략)… 미국측은 한국측이 추천한 국군 부대를 둘러본 뒤 "여기가 괜찮겠다"며 받아들여 미국 대통령이 국군 부대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상 초유의 진풍경이 펼쳐지게 됐다. 부시 대통령이 자전거를 탄 부대는 해운대에서 10분 가량 떨어진 부산 외곽 군부대라는 후문이다.
■ APEC 정상회의가 막을 내리자 경호안전통제단은 그동안 맡은 바 위치에서 비밀리에 임무를 수행해온 경호·보안요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통제단 관계자가 꼽은 `특별히 감사해야 할 인력들'은 ▲정상회의 시작 전부터 군함을 타고 부산항 14㎞ 밖에서 경계근무를 서야 했던 군인들 ▲정상 부인들의 범어사 방문을 위해 금정산 기슭에서 6일간 매복한 군인들 ▲정상들이 투숙한 호텔들이 밀집된 해운대의 하수구와 맨홀 뚜껑을 일일이 점검한 특수팀 ▲부산까지 내려와 각종 시위진압 및 경비에 나선 전국 각지의 전·의경 등이었다.
예전에 올렸던 포스트를 떠올리면서, 진심으로 부산 지역에서 고생한 현역 군인들이 불쌍해졌다.
그게 다 수많은 적(敵)을 만들어놓은 부시 대통령과 그 일당들 덕분이란 것은 말해 무엇하겠는가만은, 일부(!) 군 상급자들의 '오버기질'이 아마 상상을 초월할만한 '뒷얘기'들을 남기게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오호! 한시간동안 자전거 하이킹한 부대 내 도로는 과연 어떠한 방법으로 청소되었을까!
이번 행사에 대한 MBC, KBS 공중파 뉴스를 보고 있자니, '반세계화 시위' 보도 비중을 그래도 과거에 비해서는 비교적 높게 책정해두었다고 생각되었다. 그에 반해, 인터넷에서는 '반세계화 시위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듯하였다. 애꿎은 전경들에 비해 시위대가 오히려 '강자(强者)'처럼 인식된 탓이니, 이건 누구를 탓해야 할 문제인지 모르겠다. 다만 염려되는 것은 상업성, 즉흥성, 단편성, 이기성이 이미 인터넷을 지배하게 된 이상, 좌파들은 자신들의 이념을 시대착오적 방식으로 주장할 수밖에 없게 되었고, 그런 방식의 주장은 자연히 설득력이 없게 될 수밖에 없으리란 우울한 전망이 내비친다는 점이다.
어쨌든 이번 행사와 관련된 몇가지 기사들이 눈길을 끌었다.
각국 정상들이 먹었던 음식과 관련된 기사도 눈길을 끌었고, 건배주와 만찬주로 선택된 국산술과 관련된 기사도 흥미로웠다. 물론 '반세계화'에 대한 처절한 외침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별로 보도에 나오지도 못했지만, APEC 행사 기간 동안 자신의 주거지와 생업 현장 출입도 자유롭게 못했던 부산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노점상들은 강제 휴업 조치 당했고, 건설 현장도 멈추어서 일용직 노동자들의 생계에 타격을 안겨주었다고 한다. 테러 위협 와중에 뜬금없는 최대규모 '불꽃놀이'로 '교통 대란'과 '솥뚜껑보고 놀란 가슴’을 양산해낸 부산시의 삽질도 어이 없다.
그러나 시위대와 대항한 전경들 못지 않게, 이번 행사 때문에 고생한 이들도 적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기사가 무엇보다 관심을 끌었다.
다음은 그 기사 가운데 일부다.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7일 아침 부산에서 1시간 동안 자전거 하이킹을 즐긴 사실은 이미 알려진 일이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이 자전거를 탄 장소는 뜻밖에도 미군 부대가 아닌 국군 부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략)… 미국측은 한국측이 추천한 국군 부대를 둘러본 뒤 "여기가 괜찮겠다"며 받아들여 미국 대통령이 국군 부대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상 초유의 진풍경이 펼쳐지게 됐다. 부시 대통령이 자전거를 탄 부대는 해운대에서 10분 가량 떨어진 부산 외곽 군부대라는 후문이다.
■ APEC 정상회의가 막을 내리자 경호안전통제단은 그동안 맡은 바 위치에서 비밀리에 임무를 수행해온 경호·보안요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통제단 관계자가 꼽은 `특별히 감사해야 할 인력들'은 ▲정상회의 시작 전부터 군함을 타고 부산항 14㎞ 밖에서 경계근무를 서야 했던 군인들 ▲정상 부인들의 범어사 방문을 위해 금정산 기슭에서 6일간 매복한 군인들 ▲정상들이 투숙한 호텔들이 밀집된 해운대의 하수구와 맨홀 뚜껑을 일일이 점검한 특수팀 ▲부산까지 내려와 각종 시위진압 및 경비에 나선 전국 각지의 전·의경 등이었다.
예전에 올렸던 포스트를 떠올리면서, 진심으로 부산 지역에서 고생한 현역 군인들이 불쌍해졌다.
그게 다 수많은 적(敵)을 만들어놓은 부시 대통령과 그 일당들 덕분이란 것은 말해 무엇하겠는가만은, 일부(!) 군 상급자들의 '오버기질'이 아마 상상을 초월할만한 '뒷얘기'들을 남기게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오호! 한시간동안 자전거 하이킹한 부대 내 도로는 과연 어떠한 방법으로 청소되었을까!
# by | 2005/11/20 14:14 | 談話 ::: 기고/생각들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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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저도 함께 위로를……. (부시, 이번에 중국에 가서는 산악자전거를 탔다더군요.)
고기/ 문자를 씹다니. 그 문자 그대로 권군에게 전송해주었다네. 근데 글쎄, 건을 믿는 수밖에!
제가 군에서 철책근무였는데 우리소대 섹터 1.4km(순찰로, 보급로, 근무자 통행로 합이 4.2km)를 보수해야 하니 대대장 3일, 연대장 1주일, 사단장 2주일 동안 철책근무는 근무대로 서면서 잠을 못잤던 기억이 납니다.
독당근: 갈림말대로 건을 믿어보려고 했는데 친히 나타나서 걱정말라 하시니 정말 불안하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