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7월 07일
[캄보디아/베트남여행] 제1일 씨엠립 입국
조금은 갑작스럽게 계획되고 준비된 여행이었다. 앙코르와트를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였지만, 이렇게 갑자기 떠나게 될 줄은 나도 몰랐다. 우연스레 앙코르와트에 가볼까하는 이야기를 친구 '독당근'군과 나눈 후부터는 걷잡을 수 없었다. 성적 처리할 답안지가 쌓여있었지만, 인터넷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앙코르와트 사진을 둘러보았고, 몇 권의 관련책을 빌려 읽기 시작했다. 처음엔 에어텔을 알아보았지만, 가보고 싶었던 또 한 곳, 하롱베이를 별 차이가 나지 않은 금액으로 다녀올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패키지 여행'쪽으로 알아보았다.
처음에 내심 생각했던 상품은 출발일이 다가온지라 마감되었고, 예약했던 또다른 여행사의 연합상품은 미적미적하는 여행사의 태도가 마음에 안들어 포기했다. 결국 ㅇ사의 아시아나 직항편 상품에 여석이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 그쪽으로 확정지었다. 방콕, 마카오, 대만(카오슝), 하노이, 호치민 등을 경유하는 것에 비해 아시아나 직항을 이용하는 여행상품은 아직 많이 개발되지는 못한 듯 직항 상품이 흔하지 않았다. 물론 태국을 경유해서 10시간 가까이 육로 여행을 하는 묘미가 대단하고 들었지만, 여건상 시간을 절약하는 직항편이 끌렸다. 게다가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는 타 여행사에 비해 15만원 내지 최고 40만원 정도 저렴한 상품이었다.
굳이 특급 호텔을 고집할 이유가 없었고, 어차피 현지 가이드를 만나는 건 '운'이라는 생각에 그 최저가 상품을 택했지만,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다만 베트남쪽 현지 랜드여행업체를 최근에 컴플레인 때문에 교체했다는 것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였다. 선택의 결과를 결론부터 말하면, 적어도 '가격대비' 후회하지 않을만한 선택이었다는 것이었다는 것이다.
마지막 출발날까지 성적 처리를 간신히 마무리 한 후, 집에서 나선 것은 7월 1일 오후 2시 15분쯤. 집 앞에서 바로 탈 수 있는 인천공항행 리무진은 집앞 정류장에 2시 30분쯤 도착했고, 나를 실은 버스는 인천공항에 오후 3시 반쯤 도착했다. 비행기 출발시간은 오후 7시 10분. 여행사 미팅 시간은 오후 5시. 아직 시간이 꽤 남았다.
성적 처리는 완료했으나 정정과 확정 절차가 남아 있어, 핸드폰을 임대받아 로밍해가기로 했다. 통신사 부스(이곳에서 번호표 나눠주는 직원이 어찌나 미인이시던지... 쿨럭...)에서 임대폰을 받아들고 KT 라운지에서 무료 인터넷을 잠시 사용한 후, 간단히 요기를 했다.
여행사 미팅 장소로 가서 비행기 티켓을 받았는데, 같이 여행할 일행은 만나지는 못했다. 비행기에서 내려야 일행들을 만나겠구나. 출국 수속 후, 면세점을 둘러봤고, 그리곤 비행기 탑승. 캄보디아 씨엠립 공항으로 직항하는 아시아나 OZ 733편이었다. 비행기는 거의 정시에 출발했다. 비행에 소요되는 시간은 5시간 정도.

작은 공항으로 들어가는 비행기이어서인지 아담한 사이즈의 비행기다. 한줄에 좌우 세석씩, 6석이 배치되어 있다. 우리가 앉은 곳은 비상구 옆자리. 비교적 앞뒤 공간이 넓은데다, 앞뒤로도 승객이 없어서 편하게 타고 갈 수 있었다. 이 정도 공간이면 비즈니스석도 부럽지 않다. 비행기 안에는 아마도 우리 일행들, 그리고 다른 여행사 상품의 여행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을 거쳐 캄보디아 여행을 떠나는 듯 보이는 일본인 관광객들까지.
기내식. 해물볶음덮밥.
비행기 안에서는 열심히 공부를! 공부할 것은 많고 시간은 부족하다. 캄보디아에서 사용할 출입국 신고서와 비자신청서까지 열심히 작성하고 나니, 시간이 금방 간다. (사실은 공짜 맥주 먹다보니... 역시 국산맥주는 카스가 쵝오.)
한참을 지나 비행기는 베트남 상공을 통과해 캄보디아 국경 안으로 들어갔다. 베트남 해안쪽, 특히 다낭시 상공쪽에서는 불빛이 많이 내려다보였으나, 씨엠립 공항이 가까이와도 불빛 하나 볼 수 없었다. 현지 날씨는 개어 있다는데. 소위 '근대화'와는 아직 거리가 먼 나라. 외적과의 전쟁, 그리고 또 이어진 내전으로 점철된 나라. 한자로는 간포채(柬埔寨)라고 표기하는 캄보디아는 크메르, 캄푸차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려오던 나라다. 지금의 공식 명칭은 캄보디아 왕국(Kingdom of Cambodia). 많은 이들이 사회주의권 국가로 알고 있으나 엄연한 입헌군주제 국가다. 지정학적 위치상 인도와 태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베트남과 중국의 영향도 적지 않게 받았다. 유교는 거의 들어오지 못했고, 인도를 통해 힌두교와 소승불교가 들어와 있었다.
이 나라는 부정부패가 심하기로도 유명하고, 국민소득이 낮은 걸로도 유명하고, 가난이 극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국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방글라데시와 함께 최상위권에 속하는 나라. 바로 캄보디아다.
캄보디아의 자랑은 역시 앙코르와트를 비롯한 씨엠립 주변의 유적들일 것이다. 캄보디아의 국기에도 앙코르와트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씨엠립 공항에 비행기가 내리기 직전까지 불빛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오지나 다름없다는 말이 허황된 말은 아닌 듯 했다. 활주로 한복판에 멈춰선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 건물까지는 그저 걸어서 이동한다. 입국장은 출국장에 비해 훨씬 허름하다. 아마도 출국장과 출국 활주로는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듯했지만, 입국장은 시골 간이역 같은 느낌이었다. 주변에는 공항 확장 공사가 진행중인 듯 했다.
우리가 타고 온 아시아나 비행기.
공항 입국장에서는 비자를 즉석에서 발급해준다. 일반인은 20달러. 비즈니스맨은 25달러. 하지만, 직원은 노골적으로 '팁'을 요구한다. 팁은 일종의 급행료. 팁을 건네준 사람의 여권은 서너명이 앉아있는 맨 끝쪽으로 건너가서 먼저 처리된다. 적게는 1달러에서 많게는 3~4달러까지 요구한다고도 한다.
이곳에 내려 제일 먼저 든 느낌은 열대의 열기. 현지 시간으로 밤 10시가 넘었지만, 고온다습한 기운이 온몸을 휘감았다. 그래도 바람은 조금씩 불어온다. 대기중인 버스에서 이번 여행의 일행들을 만났다. 4쌍의 충청도 부부들, 강화에서 온 7명의 대가족. 그리고 노부부 한쌍. 그리고 우리였다. 젊은 사람이 거의 없어 걱정도 되었지만, 패키지 여행에서 가이드를 흐뭇하게 해줄 쇼핑은 확실히 해줄듯한 인적 구성이었다. 덕분에 우리는 쇼핑이나 옵션에 대한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지.
10분을 달려 버스는 한국인이 경영한다는 STAR ROYAL 호텔에 도착했다. 이미 늦은 시간. 짐을 풀고 내일을 위해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처음에 내심 생각했던 상품은 출발일이 다가온지라 마감되었고, 예약했던 또다른 여행사의 연합상품은 미적미적하는 여행사의 태도가 마음에 안들어 포기했다. 결국 ㅇ사의 아시아나 직항편 상품에 여석이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 그쪽으로 확정지었다. 방콕, 마카오, 대만(카오슝), 하노이, 호치민 등을 경유하는 것에 비해 아시아나 직항을 이용하는 여행상품은 아직 많이 개발되지는 못한 듯 직항 상품이 흔하지 않았다. 물론 태국을 경유해서 10시간 가까이 육로 여행을 하는 묘미가 대단하고 들었지만, 여건상 시간을 절약하는 직항편이 끌렸다. 게다가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는 타 여행사에 비해 15만원 내지 최고 40만원 정도 저렴한 상품이었다.
굳이 특급 호텔을 고집할 이유가 없었고, 어차피 현지 가이드를 만나는 건 '운'이라는 생각에 그 최저가 상품을 택했지만,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다만 베트남쪽 현지 랜드여행업체를 최근에 컴플레인 때문에 교체했다는 것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였다. 선택의 결과를 결론부터 말하면, 적어도 '가격대비' 후회하지 않을만한 선택이었다는 것이었다는 것이다.
마지막 출발날까지 성적 처리를 간신히 마무리 한 후, 집에서 나선 것은 7월 1일 오후 2시 15분쯤. 집 앞에서 바로 탈 수 있는 인천공항행 리무진은 집앞 정류장에 2시 30분쯤 도착했고, 나를 실은 버스는 인천공항에 오후 3시 반쯤 도착했다. 비행기 출발시간은 오후 7시 10분. 여행사 미팅 시간은 오후 5시. 아직 시간이 꽤 남았다.
성적 처리는 완료했으나 정정과 확정 절차가 남아 있어, 핸드폰을 임대받아 로밍해가기로 했다. 통신사 부스(이곳에서 번호표 나눠주는 직원이 어찌나 미인이시던지... 쿨럭...)에서 임대폰을 받아들고 KT 라운지에서 무료 인터넷을 잠시 사용한 후, 간단히 요기를 했다.
여행사 미팅 장소로 가서 비행기 티켓을 받았는데, 같이 여행할 일행은 만나지는 못했다. 비행기에서 내려야 일행들을 만나겠구나. 출국 수속 후, 면세점을 둘러봤고, 그리곤 비행기 탑승. 캄보디아 씨엠립 공항으로 직항하는 아시아나 OZ 733편이었다. 비행기는 거의 정시에 출발했다. 비행에 소요되는 시간은 5시간 정도.




한참을 지나 비행기는 베트남 상공을 통과해 캄보디아 국경 안으로 들어갔다. 베트남 해안쪽, 특히 다낭시 상공쪽에서는 불빛이 많이 내려다보였으나, 씨엠립 공항이 가까이와도 불빛 하나 볼 수 없었다. 현지 날씨는 개어 있다는데. 소위 '근대화'와는 아직 거리가 먼 나라. 외적과의 전쟁, 그리고 또 이어진 내전으로 점철된 나라. 한자로는 간포채(柬埔寨)라고 표기하는 캄보디아는 크메르, 캄푸차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려오던 나라다. 지금의 공식 명칭은 캄보디아 왕국(Kingdom of Cambodia). 많은 이들이 사회주의권 국가로 알고 있으나 엄연한 입헌군주제 국가다. 지정학적 위치상 인도와 태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베트남과 중국의 영향도 적지 않게 받았다. 유교는 거의 들어오지 못했고, 인도를 통해 힌두교와 소승불교가 들어와 있었다.
이 나라는 부정부패가 심하기로도 유명하고, 국민소득이 낮은 걸로도 유명하고, 가난이 극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국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방글라데시와 함께 최상위권에 속하는 나라. 바로 캄보디아다.
캄보디아의 자랑은 역시 앙코르와트를 비롯한 씨엠립 주변의 유적들일 것이다. 캄보디아의 국기에도 앙코르와트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씨엠립 공항에 비행기가 내리기 직전까지 불빛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오지나 다름없다는 말이 허황된 말은 아닌 듯 했다. 활주로 한복판에 멈춰선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 건물까지는 그저 걸어서 이동한다. 입국장은 출국장에 비해 훨씬 허름하다. 아마도 출국장과 출국 활주로는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듯했지만, 입국장은 시골 간이역 같은 느낌이었다. 주변에는 공항 확장 공사가 진행중인 듯 했다.

공항 입국장에서는 비자를 즉석에서 발급해준다. 일반인은 20달러. 비즈니스맨은 25달러. 하지만, 직원은 노골적으로 '팁'을 요구한다. 팁은 일종의 급행료. 팁을 건네준 사람의 여권은 서너명이 앉아있는 맨 끝쪽으로 건너가서 먼저 처리된다. 적게는 1달러에서 많게는 3~4달러까지 요구한다고도 한다.
이곳에 내려 제일 먼저 든 느낌은 열대의 열기. 현지 시간으로 밤 10시가 넘었지만, 고온다습한 기운이 온몸을 휘감았다. 그래도 바람은 조금씩 불어온다. 대기중인 버스에서 이번 여행의 일행들을 만났다. 4쌍의 충청도 부부들, 강화에서 온 7명의 대가족. 그리고 노부부 한쌍. 그리고 우리였다. 젊은 사람이 거의 없어 걱정도 되었지만, 패키지 여행에서 가이드를 흐뭇하게 해줄 쇼핑은 확실히 해줄듯한 인적 구성이었다. 덕분에 우리는 쇼핑이나 옵션에 대한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지.
10분을 달려 버스는 한국인이 경영한다는 STAR ROYAL 호텔에 도착했다. 이미 늦은 시간. 짐을 풀고 내일을 위해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 by | 2005/07/07 14:28 | 柬/越國旅行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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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여우/ 헤헷 ^^
youngjune/ 쇼핑매니아들인 아줌마들처럼 사볼걸 그랬남? 딱히 살만한 게 없어서... 긁적긁적...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