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6월 25일
세상에 이런 일이!
한달전쯤 있었던 실화다. (사진이라도 찍어놓을 것을... 증거가 없다. ㅡㅡ;)
강의를 마치고 저녁때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도 저녁때 돌아와 옷을 갈아입으려고 방에 들어와 불을 켰다. 그랬더니, 어디선가 '윙~'하는 소리가 나는게 아닌가. 소리의 근원지는 쉽게 포착되었다. 바로 방의 천장에 붙어 있는 등이었다. 흔히 방에 있는 그런 형광등 종류의 등으로, 둥근 모양의 커버가 붙어 있는, 뭐 그런 모양의 평범한 등이다. 슬쩍 보니, 그 등 안 쪽에 벌 한마리가 윙윙 거리면서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니, 이미 벌 한마리는 사망한 듯이 안쪽에 누워있었고, 나머지 한마리도 윙윙거리며 돌아다니긴 하나, 별로 기운차 보이진 않았다. 그러나, 상대가 파리도, 모기도 아닌 벌인지라, 잠시 긴장한 뒤, '에프킬라'를 들고 와서 등과 천장 사이의 작은 틈새로 뿌려댄 후, 나는 잠시 바깥에 나와 대피하고 있었다. 얼마 후, 방에 돌아가보니, 벌 두마리가 시체로 그 안쪽에 누워 있었다.
'가만. 근데, 벌이 어떻게 저곳에 있는거지? 그것도 두마리 씩이나? 등 안에 날파리, 모기, 파리 등의 시체가 모여드는 일은 종종 보았으나, 도심의 아파트 방안의 등 속에 벌이 두마리나 들어가 있다니!'
'가족들이 현관문으로 출입하는 과정에서, 혹은 창문과 방충망을 여닫는 과정에서 벌이 집안으로 들어왔다가, 그 안으로 기어들어갔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으나, 그것 역시 확률이 높은 일은 아니었다. 어쨌든 희한하다, 라고 생각하고 말았다. 그리곤 그날밤 등안의 시체 두마리를 잊은 채, 나는 잠이 들었다.
그런데, 이제부터가 더욱 이상한 일이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씻고, 다시 옷을 갈아입으려 했다. 창문 쪽의 커텐은 그대로 쳐져 있는 상태라, 불을 켰다. 그랬더니, 또 '윙~'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어라! 어제 그 놈들이 죽은 게 아니었나? 밤새 벌에 쏘일 뻔 했군.'이라 생각하며, 등을 바라보았더니,
아뿔싸. 두마리의 시체는 여전했으나, 새로운 한마리의 벌이 그 안을 또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 놈도 썩 기운차게 돌아다니지는 않았으나, 황당할 따름이었다.
'저 놈들의 무슨 핵분열이라도 하는 것인가. 세번째 저 놈은 또 어디서 나타난 것인가.'
아침 출근길에 바빴기에, 역시 에프킬라로 응급처치살인(?)한 후, 방문을 꼭 닫아두고 집을 나섰다.
그리고, 다시 저녁.
난 또 기겁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내 방 등 안에는 모두 '네 마리' 벌의 시체가 쓰러져 있었다.
어제밤에 두마리, 오늘 아침에 한마리. 그럼 또 그새 한마리가 저 등 안으로 들어와 죽었단 말인가.
'내 방 등 안에서 황모 박사가 생명체 복제 실험이라도 하는 것인가?'
'내 방 등 안쪽에 누가 꿀이라도 발라 놓은 것인가?'
결국 등의 커버를 뜯어내보았다. 커버의 틈 사이에서 또 한마리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모두 다섯 마리였다.
천장 위쪽 전기 배선이 나오는 틈 새가 약간 벌어져 있었다. 아마도 그 틈새로 벌이 들어 왔으리라.
'아니, 그렇다고 해도, 천장 콘크리트 혹은 시멘트 틈 새에 왜 벌들이 모여 있었던 것일까?'
'왜 그 놈들은 갑자기 며칠 사이에, 내 방의 틈새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 그곳에 모여 죽어간 것일까?'
'왜 내가 옷 갈아 입을 때만 갑자기 한마리씩 더 나타나지? 아니, 이건 의문의 가치도 없다. ㅡㅡ;'
시체들을안장폐기한 이후, 계속 고민해보았으나 뚜렷한 답은 없었다.
그 전기 배선 틈새로 에프킬라를 살짝 뿌린 후, 등의 커버를 다시 닫았다.
그날 이후, 내 방에서 다시 '벌'을 발견하진 못했다.
아니, 사실 오늘 방 창문을 열고 닫다가 창틀 틈새에서 벌 시체 한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아, 이러다 내 인생이 벌집이 되는거 아니냐. OTL
강의를 마치고 저녁때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도 저녁때 돌아와 옷을 갈아입으려고 방에 들어와 불을 켰다. 그랬더니, 어디선가 '윙~'하는 소리가 나는게 아닌가. 소리의 근원지는 쉽게 포착되었다. 바로 방의 천장에 붙어 있는 등이었다. 흔히 방에 있는 그런 형광등 종류의 등으로, 둥근 모양의 커버가 붙어 있는, 뭐 그런 모양의 평범한 등이다. 슬쩍 보니, 그 등 안 쪽에 벌 한마리가 윙윙 거리면서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니, 이미 벌 한마리는 사망한 듯이 안쪽에 누워있었고, 나머지 한마리도 윙윙거리며 돌아다니긴 하나, 별로 기운차 보이진 않았다. 그러나, 상대가 파리도, 모기도 아닌 벌인지라, 잠시 긴장한 뒤, '에프킬라'를 들고 와서 등과 천장 사이의 작은 틈새로 뿌려댄 후, 나는 잠시 바깥에 나와 대피하고 있었다. 얼마 후, 방에 돌아가보니, 벌 두마리가 시체로 그 안쪽에 누워 있었다.
'가만. 근데, 벌이 어떻게 저곳에 있는거지? 그것도 두마리 씩이나? 등 안에 날파리, 모기, 파리 등의 시체가 모여드는 일은 종종 보았으나, 도심의 아파트 방안의 등 속에 벌이 두마리나 들어가 있다니!'
'가족들이 현관문으로 출입하는 과정에서, 혹은 창문과 방충망을 여닫는 과정에서 벌이 집안으로 들어왔다가, 그 안으로 기어들어갔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으나, 그것 역시 확률이 높은 일은 아니었다. 어쨌든 희한하다, 라고 생각하고 말았다. 그리곤 그날밤 등안의 시체 두마리를 잊은 채, 나는 잠이 들었다.
그런데, 이제부터가 더욱 이상한 일이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씻고, 다시 옷을 갈아입으려 했다. 창문 쪽의 커텐은 그대로 쳐져 있는 상태라, 불을 켰다. 그랬더니, 또 '윙~'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어라! 어제 그 놈들이 죽은 게 아니었나? 밤새 벌에 쏘일 뻔 했군.'이라 생각하며, 등을 바라보았더니,
아뿔싸. 두마리의 시체는 여전했으나, 새로운 한마리의 벌이 그 안을 또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 놈도 썩 기운차게 돌아다니지는 않았으나, 황당할 따름이었다.
'저 놈들의 무슨 핵분열이라도 하는 것인가. 세번째 저 놈은 또 어디서 나타난 것인가.'
아침 출근길에 바빴기에, 역시 에프킬라로 응급
그리고, 다시 저녁.
난 또 기겁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내 방 등 안에는 모두 '네 마리' 벌의 시체가 쓰러져 있었다.
어제밤에 두마리, 오늘 아침에 한마리. 그럼 또 그새 한마리가 저 등 안으로 들어와 죽었단 말인가.
'내 방 등 안에서 황모 박사가 생명체 복제 실험이라도 하는 것인가?'
'내 방 등 안쪽에 누가 꿀이라도 발라 놓은 것인가?'
결국 등의 커버를 뜯어내보았다. 커버의 틈 사이에서 또 한마리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모두 다섯 마리였다.
천장 위쪽 전기 배선이 나오는 틈 새가 약간 벌어져 있었다. 아마도 그 틈새로 벌이 들어 왔으리라.
'아니, 그렇다고 해도, 천장 콘크리트 혹은 시멘트 틈 새에 왜 벌들이 모여 있었던 것일까?'
'왜 그 놈들은 갑자기 며칠 사이에, 내 방의 틈새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 그곳에 모여 죽어간 것일까?'
'왜 내가 옷 갈아 입을 때만 갑자기 한마리씩 더 나타나지? 아니, 이건 의문의 가치도 없다. ㅡㅡ;'
시체들을
그 전기 배선 틈새로 에프킬라를 살짝 뿌린 후, 등의 커버를 다시 닫았다.
그날 이후, 내 방에서 다시 '벌'을 발견하진 못했다.
아니, 사실 오늘 방 창문을 열고 닫다가 창틀 틈새에서 벌 시체 한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아, 이러다 내 인생이 벌집이 되는거 아니냐. OTL
# by | 2005/06/25 02:25 | 日常 ::: 나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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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저~~~ 넘어에... (두둥~~~)
키위/ R2-369였던 것이었군요. (역시 문제는 30세 이상의 미혼 남성이라는데... 훌쩍~)
youngjune/ 내 생각엔 걔들이 굶어죽은 것 같은데 말이지, 꿀이라도 발라줄까? (뭐래?)
천장에서 꿀이 뚝뚝 떨어져서 지붕 뜯고 들여다보니
거기 거대한 벌집이 있었다는....
꿀 떨어지면 예쁜 병에 잘 받아둬라. 100% 천연벌꿀이자나.
b/ 윤하에게 잘 해줘라... ㅡㅡ;